어렸던 날에는 그 어린 날의 무게 만큼이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가벼웠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개념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영화 헤드윅을 보고 내가 사랑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어.
사랑에 대해서는 정말 어리석었다. 지금도 역시 어리석긴 마찬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무게를 어느 정도 가늠하고 있다는 것.
당신은 "사랑이 영원하다고 생각해?" 에 대한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어?
당신은 "사랑이 뭘까?" 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 할 수 있어?
당신은 "사랑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어?" 라는 질문에 무엇을 맹세 할 수 있어?
가장 기본적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부모님이 자식에게 주는 사랑.
그리고 친구와의, 우정으로 가장된 사랑.
그리고 살아가는데 좀 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연인에게 주고 또 그에게 얻을 수 있는 사랑.
연민과 동경, 미움과 애증 등으로 표현 될 수 있는 여러가지 사랑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연애 감정" 으로 분류 할 수 있는 사랑.
가끔은 그 감정에 기본 적으로 딸려 오는 설레임과 흥분,
질투와 그로 인해오는 가슴저림들이 사라질까봐 걱정이야.
너무 오랜 시간을 연애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그런 것 보다 본질 적으로 나에게 애초에 그런 감정이 적었던 탓도 있고
모든지 멀리 하다 보면 무뎌지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계속 지속이 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니까.
그런 감정이 무뎌지고 지금의 무미건조함이 이미 익숙해져서
다음에 사랑이 찾아오면 너무 빠져들까봐 겁도 나고.
영영 오지 않을까 그게 더 겁이 나기도 하고.
처음엔 거창하게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결론은 연애를 하고 싶다는 것.(...)
'2006/10'에 해당되는 글 7건
우리 할머니께서 옛날에 감명받은 영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제목도 내용도
그다지 세밀하게 기억나지 않으시다고 한다. 대충 냄비뚜껑 장사치 얘기였던 것 같다.
가업대대로 냄비뚜껑을 만드는 장인집안에서 태어난 아들이 그것을 팔기위해
고군분투하며 (지금으로 따지면) 영업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뭐, 성공스토리를 다루는 영화치고 그 성공으로 나아가기까지의 치열한 과정에
감명받지 않는 구석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감명을
받으셨는지 종종 그 얘기를 하신다.
한 번은 계속되는 스토리텔링에 조금 지겨워진 내가
"그래서 포인트는 어디에요?"
하고 다소 무례하게 질문하자, 할머니는 웃었다.
"모르겠니? 그럼 설명해주마. 냄비뚜껑 만드는 것 자체는 대대로 가업이었으니
그다지 자본은 들지 않지? 두다리로 걸어다니며 집집마다 방문해서 다니는 사업이니
교통비도 따로 필요없지, 원체 영업이란 것 자체가 따로 가게를 내서 하는 것도 아니니
지속적으로 돈 들 일도 없고 말이다. 그렇게 맨 몸뚱아리로 시작한 돈벌이에서
청년(주인공)이 깨달은게 있지. 네가 생각하기엔 뭘 깨달았을 것 같니?"
뭘 깨달았을까 그 청년.
영화를 직접 봤으면 아마 얘기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말이지.
" 모르겠어요. "
" 청년은 냄비뚜껑을 팔려고 노력하지만 그렇게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는 뚜껑이
잘 팔리지 않았어. 그게 말이다. 그렇게 소모품이라고 보기도 뭐하잖니. 써서
없어지는게 아니니까. 집집마다 이미 하나씩 갖고 있는 물건이기도 하고,
여자들 마음을 뒤흔들만큼 뭐 그렇게 엄청난 디자인이 나오는 물건도 아니잖니.
그렇다고 그 시대에 냄비뚜껑에 디지털 어쩌구를 붙이는 것도 아니고 그치? "
" 그.. 그렇죠. "
" 청년은 고민하다가 우물가에 주저 앉았는데, 왠 아낙네가 낑낑거리면서 물을
못퍼는거야. 허리에 지병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그 꼴을 청년이 보다가 어차피
냄비뚜껑은 팔리지도 않고, 괜히 이렇게 주저앉아 시간만 보낼바엔 불쌍한 여자나
도와주자, 하고 아낙을 도왔는데 말이다. 그게 우연찮게 좋은 인연이 돼서 아낙이
냄비뚜껑을 사줬어. 그리고 그 마을을 갈 때면 그 아낙이 막 입소문을 내놔서
다들 하나씩 냄비뚜껑을 꼭 이 청년에게 사라고 부추기는거야. 한번 그런식으로
돼노니 이청년은 어딜 가서든 일단 뭘 사게 하려는 생각으로 사람에게 접근하는게
아니라 일단 사람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걸 잘 해줬어. 그러다가 그러다가
아까같은 인연들이 거미줄처럼 생겨서 청년이 냄비뚜껑의 일인자, 영업의 일인자가
된거라니깐. 결국 사람과의 인연으로 청년이 영업왕이 된거지. 이게 얼마나
신통방통한 일이냐. "
" 아.. 응. 네. "
얘기는 잔뜩 들었는데 그다지 가슴으로 와닿는 얘기는 아니었다. 원래 남이 깨달은
이야기는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잘 와닿지 않나보다. 아무튼 이 얘기도 상당히
오래전에 들은 얘기였는데, 오늘 갑자기 그걸 깨달았다. 아주 같은 노선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지만서도.
최근, 다니는 학원을 그만두고 새로운 학원에 등록하려고 하는데 그 새로운 학원으로
물망에 오른 곳이 두군데 있다. 위치나 시간, 조건이나 기타 특전이 상당히 비슷비슷하면서도
그 곳만의 개성이 있어서 고르기가 어려웠다. 오늘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서 1일수강도
듣고 마지막으로 상담을 받아봤는데 이게 아주 골때렸단 말이다. 정작 수업은 뭐 그렇게
감흥오는 구석은 없었다. 원체 수업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_- 머리속에 칩이라도
박아주겠다고 덤벼드는 외계인같은 선생님이 아닌한 그 밥에 그 나물.
그런데 최종 상담을 받으면서, 두 학원의 상담스타일이 크게 다른 것에 대해
재밌게 생각하면서 주체못할 불쾌감이 스물스물 기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먼저 들른 쪽은 직접 종이에 써가면서 여러가지 궁금해하는 사항, 묻지 않아도
궁금할 것 같은 사항에 대해서 세밀하게 분석해가며 얘기를 해줬다. 커리큘럼,
수강인원, 수강료, 구성인원, 진행과정, 앞으로의 전망, 현실과 이상의 차이점, 기타등등.
친절하고 딱 부러지는 말씨와 함께 레벨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왠지 모를 신뢰감이
그 상담자로부터 퐁퐁 솟아나는 걸 느꼈다고나 할까. 나중엔 순서대로 정리된 그
종이를 주면서 명함을 건네줬다. '혹시 부모님께서 이해 못하시는 부분이 있거든
저한테 전화주세요. 제가 설득 가능하도록 잘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신뢰감!!!!!!!
그런데 두번째로 들른 곳은 학원 전단지도 안줘, 맹하니 풀린 눈으로 강약조절도
없이 슬슬슬슬 얘기해, 묻는 질문 요지도 파악 못하고,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니까
그걸 이해못하겠냐고 타박줘, 두번째 설명하면서 대충 알아들을 것 같아 고개를 주억거리니,
픽 웃으면서 이젠 이해가요? 아니 왜 그걸 이해못하셨어요. 하는데 진짜 데스크에
앉아있어 학원의 얼굴을 책임지는 사람이 본격적으로 소탈한 모습을 하고 앉아있는 것도
웃겼지만, 그 꼴을 더 심각하게 소탈하게 만들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불길처럼 치솟았다.
질문하는 것 이상의 대답은 절대 없고, 일어서자 마자 고개를 딱 돌리고 컴퓨터를 하는데
언능 꺼져라라는 강한 포스가 흘러나왔다.
정말 대조적이다. 사실 두번째로 들른 학원쪽이 특전이라든가 수업시간이라든가 하는
구성이 더 마음에 들어서 그쪽으로 기울었었는데 최종상담을 받고나서는 진짜 -_-
첫번째 학원으로 심각하게 마음이 기우는 것이다. 그러나 수업을 진행하거나 수업 후
전망이라거나 하는 것은 상담자와 전부 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도
이렇게나 마음이 기운다. 상담 잘 받은 곳에서 학원을 등록하고 싶다. 이 마음이
앞서 냄비뚜껑 장사치의 영업마인드에 감명받은 할머니의 논지와 무엇이 틀리겠는가.
... 학원 어떻게 정하나 (먼 산)
그다지 세밀하게 기억나지 않으시다고 한다. 대충 냄비뚜껑 장사치 얘기였던 것 같다.
가업대대로 냄비뚜껑을 만드는 장인집안에서 태어난 아들이 그것을 팔기위해
고군분투하며 (지금으로 따지면) 영업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뭐, 성공스토리를 다루는 영화치고 그 성공으로 나아가기까지의 치열한 과정에
감명받지 않는 구석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감명을
받으셨는지 종종 그 얘기를 하신다.
한 번은 계속되는 스토리텔링에 조금 지겨워진 내가
"그래서 포인트는 어디에요?"
하고 다소 무례하게 질문하자, 할머니는 웃었다.
"모르겠니? 그럼 설명해주마. 냄비뚜껑 만드는 것 자체는 대대로 가업이었으니
그다지 자본은 들지 않지? 두다리로 걸어다니며 집집마다 방문해서 다니는 사업이니
교통비도 따로 필요없지, 원체 영업이란 것 자체가 따로 가게를 내서 하는 것도 아니니
지속적으로 돈 들 일도 없고 말이다. 그렇게 맨 몸뚱아리로 시작한 돈벌이에서
청년(주인공)이 깨달은게 있지. 네가 생각하기엔 뭘 깨달았을 것 같니?"
뭘 깨달았을까 그 청년.
영화를 직접 봤으면 아마 얘기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말이지.
" 모르겠어요. "
" 청년은 냄비뚜껑을 팔려고 노력하지만 그렇게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는 뚜껑이
잘 팔리지 않았어. 그게 말이다. 그렇게 소모품이라고 보기도 뭐하잖니. 써서
없어지는게 아니니까. 집집마다 이미 하나씩 갖고 있는 물건이기도 하고,
여자들 마음을 뒤흔들만큼 뭐 그렇게 엄청난 디자인이 나오는 물건도 아니잖니.
그렇다고 그 시대에 냄비뚜껑에 디지털 어쩌구를 붙이는 것도 아니고 그치? "
" 그.. 그렇죠. "
" 청년은 고민하다가 우물가에 주저 앉았는데, 왠 아낙네가 낑낑거리면서 물을
못퍼는거야. 허리에 지병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그 꼴을 청년이 보다가 어차피
냄비뚜껑은 팔리지도 않고, 괜히 이렇게 주저앉아 시간만 보낼바엔 불쌍한 여자나
도와주자, 하고 아낙을 도왔는데 말이다. 그게 우연찮게 좋은 인연이 돼서 아낙이
냄비뚜껑을 사줬어. 그리고 그 마을을 갈 때면 그 아낙이 막 입소문을 내놔서
다들 하나씩 냄비뚜껑을 꼭 이 청년에게 사라고 부추기는거야. 한번 그런식으로
돼노니 이청년은 어딜 가서든 일단 뭘 사게 하려는 생각으로 사람에게 접근하는게
아니라 일단 사람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걸 잘 해줬어. 그러다가 그러다가
아까같은 인연들이 거미줄처럼 생겨서 청년이 냄비뚜껑의 일인자, 영업의 일인자가
된거라니깐. 결국 사람과의 인연으로 청년이 영업왕이 된거지. 이게 얼마나
신통방통한 일이냐. "
" 아.. 응. 네. "
얘기는 잔뜩 들었는데 그다지 가슴으로 와닿는 얘기는 아니었다. 원래 남이 깨달은
이야기는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잘 와닿지 않나보다. 아무튼 이 얘기도 상당히
오래전에 들은 얘기였는데, 오늘 갑자기 그걸 깨달았다. 아주 같은 노선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지만서도.
최근, 다니는 학원을 그만두고 새로운 학원에 등록하려고 하는데 그 새로운 학원으로
물망에 오른 곳이 두군데 있다. 위치나 시간, 조건이나 기타 특전이 상당히 비슷비슷하면서도
그 곳만의 개성이 있어서 고르기가 어려웠다. 오늘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서 1일수강도
듣고 마지막으로 상담을 받아봤는데 이게 아주 골때렸단 말이다. 정작 수업은 뭐 그렇게
감흥오는 구석은 없었다. 원체 수업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_- 머리속에 칩이라도
박아주겠다고 덤벼드는 외계인같은 선생님이 아닌한 그 밥에 그 나물.
그런데 최종 상담을 받으면서, 두 학원의 상담스타일이 크게 다른 것에 대해
재밌게 생각하면서 주체못할 불쾌감이 스물스물 기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먼저 들른 쪽은 직접 종이에 써가면서 여러가지 궁금해하는 사항, 묻지 않아도
궁금할 것 같은 사항에 대해서 세밀하게 분석해가며 얘기를 해줬다. 커리큘럼,
수강인원, 수강료, 구성인원, 진행과정, 앞으로의 전망, 현실과 이상의 차이점, 기타등등.
친절하고 딱 부러지는 말씨와 함께 레벨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왠지 모를 신뢰감이
그 상담자로부터 퐁퐁 솟아나는 걸 느꼈다고나 할까. 나중엔 순서대로 정리된 그
종이를 주면서 명함을 건네줬다. '혹시 부모님께서 이해 못하시는 부분이 있거든
저한테 전화주세요. 제가 설득 가능하도록 잘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신뢰감!!!!!!!
그런데 두번째로 들른 곳은 학원 전단지도 안줘, 맹하니 풀린 눈으로 강약조절도
없이 슬슬슬슬 얘기해, 묻는 질문 요지도 파악 못하고,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니까
그걸 이해못하겠냐고 타박줘, 두번째 설명하면서 대충 알아들을 것 같아 고개를 주억거리니,
픽 웃으면서 이젠 이해가요? 아니 왜 그걸 이해못하셨어요. 하는데 진짜 데스크에
앉아있어 학원의 얼굴을 책임지는 사람이 본격적으로 소탈한 모습을 하고 앉아있는 것도
웃겼지만, 그 꼴을 더 심각하게 소탈하게 만들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불길처럼 치솟았다.
질문하는 것 이상의 대답은 절대 없고, 일어서자 마자 고개를 딱 돌리고 컴퓨터를 하는데
언능 꺼져라라는 강한 포스가 흘러나왔다.
정말 대조적이다. 사실 두번째로 들른 학원쪽이 특전이라든가 수업시간이라든가 하는
구성이 더 마음에 들어서 그쪽으로 기울었었는데 최종상담을 받고나서는 진짜 -_-
첫번째 학원으로 심각하게 마음이 기우는 것이다. 그러나 수업을 진행하거나 수업 후
전망이라거나 하는 것은 상담자와 전부 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도
이렇게나 마음이 기운다. 상담 잘 받은 곳에서 학원을 등록하고 싶다. 이 마음이
앞서 냄비뚜껑 장사치의 영업마인드에 감명받은 할머니의 논지와 무엇이 틀리겠는가.
... 학원 어떻게 정하나 (먼 산)
야근이 싫어-
- 처음에 야근을 할 때에는 무슨 엠티라도 오는 마냥 색달랐는데 말야.
잠을 청하려고 낯선 방에 누웠을 때의 그 느낌있지?
주변의 모든 소리가 평소보다 2배쯤은 크게 확성되어 들리는 것 같고
창문으로 통해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도 낯설고
방안에 녹아있는 공기의 냄새도 너무 달라서 어쩔 줄 모르겠는 그 어색함.
그래도 그 낯설음이 싫지가 않았는데 말야.
어느 순간 부터 낯설음이 익숙해지니까 오히려 더 싫어지는 거야.
도로를 쌩쌩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들도,
차가운 공기에 차가운 바닥도,
너무 밝은 듯한 바깥의 불빛들도.
게다가,
아무래도 스튜디오나 극장 같은 곳에서는 기신이 꼭 있길 마련이니까.
가위도 자주 눌리고, 안 좋은 꿈도 많이 꾸고 - 특히 방송 사고 나는 꿈! -
가끔 귓가에 귀신이 노래도 불러줘서 말이지.
어느 순간 잠들기가 싫어지더라구.
크릉.
야근이 싫다아.
왜, 중국집에 전화할때는 이런 법칙이 있지 않는가.
자장면 시킬땐 짬뽕, 짬뽕 시킬땐 짜장면이 생각나고, 결국 서로 다른 메뉴를
시킨 두 명은 서로의 메뉴를 뺏어먹느라 여념이 없어진다는 바로 그 법칙.
중국집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포장마차가 있다. 주로 떡볶이, 순대, 튀김이 대표주자로 꼽히고
뒤를 이어 겨울의 여신 오뎅과 떡볶이를 변형한 떡꼬치, 경우에 따라 핫도그나
부침개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 길거리 어디 붐빈다고 하는 구석엔 대부분
자리잡고 있으며 타겟층은 어린 아이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형언할 수
없이 다양하다. 가격대는 그런 이들을 아우르기 딱 좋은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본다. (요즘엔 많이 오르는 추세지만)
그런 포장마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는 삼인방. 떡순튀-_- 어감이 안좋다.
튀순떡? ... 떡튀순.. 뭘 해도 어감이 좋지 않구나. 아무튼 이녀석들의
활용도는 어딜가나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보통 어느 하나를 고르기보다는
셋트로 시키는 경우가 많다. 떡볶이를 시켜 매운맛을 즐기며 그 양념에
김말이 튀김과 만두튀김을 비벼먹는다든가, 순대의 순하고 그레이스한 맛에
양념을 묻혀 화끈하게 즐겨본다든가하는 다중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다.
순대 하나만 시켜서 배부르게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뭔가 2퍼센트 빠진
맛이 난다. 자극 없는 그 순한 맛, 먹을 수록 느끼해지는 약간의 거부감..
아, 그 순간 딱 생각나는 건 떡볶이 양념. 그렇다면 떡볶이와 순대? 물론
그 둘끼리만 만나는 경우도 삼삼하게 있기는 하다. 그러나 너무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관계로 끝나니, 볼륨감이 없어 서운한것도 사실. 그렇다.
서로는 서로를 부르는 것이다! 둘만 있을때도 셋이 되길 원하는 그 묘한
관계... 떡튀순!!!!!!!!!!
.... 먹고 싶어서 써봤다 (..)

사람과 사람은 대체..
다들 온전히 혼자 이면서 상당히 많이 혼자이지 않길 바라지.
하지만 스스로가 너무 소중해서 남을 상처주기도 하고, 부딪혀서 서로를 긁어버리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은 대체 왜 혼자일 수 없는걸까.
아니, 너와 나 정도면 혼자이지 않아도 돼.
하지만, 그렇지 않은데도 왜 함께하길 바랄까.
내가 특히 강해.
함께하길 바라.
하지만, 꼭 내가 상처받지.
.. 지긋 지긋한.
이, 사람과의 관계.
중독 된 것 같아.
끊어버릴 수도 없고, 끊어버리면 죽을듯한.
손을 맞잡고 머리를 맞대고, 가끔은 무릎베개도 해주고.
그런 친밀한 사이에서 감성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몰라요.
같이 있어도 외로운 사람들이 아니라, 같이 있기에
행복하고 충만한 우리들이 되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