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던 날에는 그 어린 날의 무게 만큼이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가벼웠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개념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영화 헤드윅을 보고 내가 사랑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어.
사랑에 대해서는 정말 어리석었다. 지금도 역시 어리석긴 마찬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무게를 어느 정도 가늠하고 있다는 것.
당신은 "사랑이 영원하다고 생각해?" 에 대한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어?
당신은 "사랑이 뭘까?" 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 할 수 있어?
당신은 "사랑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어?" 라는 질문에 무엇을 맹세 할 수 있어?
가장 기본적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부모님이 자식에게 주는 사랑.
그리고 친구와의, 우정으로 가장된 사랑.
그리고 살아가는데 좀 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연인에게 주고 또 그에게 얻을 수 있는 사랑.
연민과 동경, 미움과 애증 등으로 표현 될 수 있는 여러가지 사랑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연애 감정" 으로 분류 할 수 있는 사랑.
가끔은 그 감정에 기본 적으로 딸려 오는 설레임과 흥분,
질투와 그로 인해오는 가슴저림들이 사라질까봐 걱정이야.
너무 오랜 시간을 연애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그런 것 보다 본질 적으로 나에게 애초에 그런 감정이 적었던 탓도 있고
모든지 멀리 하다 보면 무뎌지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계속 지속이 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니까.
그런 감정이 무뎌지고 지금의 무미건조함이 이미 익숙해져서
다음에 사랑이 찾아오면 너무 빠져들까봐 겁도 나고.
영영 오지 않을까 그게 더 겁이 나기도 하고.
처음엔 거창하게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결론은 연애를 하고 싶다는 것.(...)

수다스러운- by witches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13711
Today : 9 Yesterday : 5
Today : 9 Yesterday : 5